홍삼의 고장 진안군에 검사소도 없다

인삼의 고장인 전북 진안군에 인삼검사소가 없어 생산 농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2일 이 지역 인삼 농가에 따르면 전국 홍삼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진안군에 홍삼을 비롯해 태극삼, 백삼 등의 잔류 농약 검사와 등급 판정, 포장 등을하는 검사소가 없어 충남 금산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홍삼·태극삼·백삼은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지정한 농협중앙회검사소 또는 자체검사업체로 등록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 군내에는 1개 업체만이 홍삼 자체검사업체로 등록되어 있을 뿐 소규모 업체와 농가들은 금산까지 가서 검사를 받고 있다.

 

자체검사업체로 등록하려면 많은 돈을 들여 필요한 여러 가지 시설을 갖추어야하기 때문에 소규모 업체와 농민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홍삼 농가 이모(51·진안읍)씨는 "홍삼 검사를 받기 위해 금산까지 오가다 보니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다"며 "홍삼의 고장답게 하루빨리 검사소가 들어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진안군은 "현재로서는 검사소 유치 계획이 없다"면서 "내년에 홍삼연구소가 완공돼 장비를 갖추게 되면 식품위생법에 의한 일부 검사는 가능할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진안군에서는 1천348농가가 1천196㏊에서 연간 1천800여t의 인삼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