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통신은 이날 '전 남조선대통령 노무현 사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보도에 의하면 전 남조선 대통령 노무현이 5월 23일 오전에 사망했다고 한다"며 "내외신들은 그의 사망동기를 검찰의 압박수사에 의한 심리적 부담과 연관시켜 보도하고 있다"고만 논평없이 짤막하게 전했다.
통신은 노 전 대통령이 투신 자살한데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하루만에 보도한 것은 속보 개념에 무딘 평소 보도 행태로 미뤄볼 때 신속한 것으로,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10.4공동선언을 발표하고 남북한 화해.협력에 기여한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남북간 화해협력의 물꼬를 튼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과 정몽헌 전 현대아산 회장의 별세 때에도 신속한 보도와 함께 유가족 등에 조전을 보냈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