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여름만 되면 주부들이 골머리를 안는 게 있습니다.

 

욕실 구석구석 곰팡이 때문이죠.

 

아무리 씻고 닦아도 깔끔해지기는 커녕 얼굴덜룩 남아있습니다.

 

서신동에 사는 주부 김씨는 가장 손쉽게 곰팡이를 제거하는 방법을 넌지시 귀뜸해줬습니다.

 

키친타올에 락스를 묻혀 곰팡이가 있는 부분에 몇 시간 붙여 놓으라구요.

 

힘들게 문지르지 않고도 몇 시간 뒤 정말 거짓말처럼 깔끔해졌습니다.

 

인후동에 사는 박씨는 밤낮없이 물에 손을 담가 습진으로 고생하는 주부입니다.

 

밥을 할 때마다 손에 물이 닿지 않게 하면 좋겠지만, 그럴 수가 있어야지요.

 

그러던 어느 날 거품기를 이용해 쌀을 씻어보게 됐습니다.

 

세상에나. 손에 물을 묻히지 않고도 쌀이 말끔하게 씻을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겨울엔 찬 물에 손을 담그지 않고도 쌀을 씻을 수 있다는 사실에 쾌재를 불렀죠.

 

서신동에 사는 이씨는 직장생활로 인해 외지로 출장을 가는 일이 잦습니다.

 

그럴때마다 매번 칫솔과 치약 등 세면도구들을 위생봉투에 함께 넣어 가는데,

 

위생상태가 의문이었습니다. 각기 따로 넣자니 낭비란 생각이 들고, 그렇다고 한꺼번에 넣자니 위생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지난번 김장을 하면서 사두었던 비닐장갑을 떠올렸습니다. 다섯 손가락 부분에 물건을 넣어가면 일석이조라 여겼던 것이죠.

 

물건을 한꺼번에 넣으면서도 한데 섞이지 않아 위생적이었습니다.

 

이상 야무진 주부들의 생활의 발견이었습니다.

 

/박예분 여성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