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디지털 독립영화관은 오는 27일부터 닷새 동안 '베네수엘라 영화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한국 시네마테크협의회와 시네필 전주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이사벨호는 오늘 오후 도착했다'를 비롯해 모두 여섯 편이 상영된다.
카를로스 우고 크리스텐센 감독의 '이사벨호는 오늘 오후 도착했다'(1949)는 유부남 선장 세군도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아름다운 영상에 담아낸 작품으로 칸 영화제 최우수 촬영상을 수상했다.
'국민감독' 로만 찰바우드의 작품으로는 자국에서 고전으로 불리는 걸작 '담배 피우는 물고기'(1977)와 섬세한 심리묘사로 미궁의 살인사건을 풀어가는 '게Ⅱ'(1984) 등 두 편이 선보인다.
이밖에 자국영화로 최다관객 동원 기록을 가진 '경찰관의 여자 마쿠'(1987)와 젊은 여성의 삼각관계를 다룬 '이피헤니아'(1987), 범죄를 저지르고 베네수엘라로 피신한 일본 청년의 사랑을 그린 '도쿄 파라과이포아'(1996)도 관객을 찾아간다.
영화관 관계자는 "사랑과 질투, 폭력을 다룬 강렬하고 매혹적인 영화를 통해 베네수엘라의 영화에 대한 집념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5천원이며 상영 시간표는 영화관 홈페이지(theque.jiff.or.kr)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063-231-3377(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 063-282-3176(시네필 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