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도내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전주·완주·익산지역 레미콘 업체 18개사는 25·26일 이틀 연속 회의를 갖고 오는 28일부터 대형 건설사 공사현장 납품을 또 다시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시멘트 및 골재 등 원자재값 인상에 따른 가격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20∼21일 이틀간 대형 건설현장 납품을 중단했다 22일 납품을 재개했다.
레미콘업계는 톤당 5만9000원 안팎의 시멘트 가격이 지난 3월부터 6만7500원으로 14.4% 가량 인상된데다, 골재가격도 루베당 약 6500원에서 약 9000원으로 30% 이상 인상된 점을 감안, 납품가격을 최소 10% 이상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지역 중소건설사들은 업계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한 반면 대기업들은 협상에도 응하지 않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관련 대형 건설사들은 수도권 대형 레미콘 업체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인상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지난 19일 열린 2차 협상에서 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한채 협상이 결렬돼, 도내 납품중단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도내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시멘트가격 상승분도 제대로 반영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26일까지 논의를 거쳐 28일부터 다시 공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