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금산권 광역상수도 '절대 안돼'

진안군의회, 반대입장 재확인

"2만여 수몰민들의 희생의 대가로 건설된 용담댐 물을 지역민과 사전 협의없이 충청권으로 빼가려는 일련의 실상을 그 수혜 도민들도 알아야 한다.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이유다."(송정엽 군의장)

 

"진안권 상수원 물량 확보없인 결코 용납못할 일이다. 지역에서 이를 막지 못할 시, 도민들로부터 '수공의 조건을 들어주고 물을 내줬다'란 비난을 면키 힘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이한기 의원)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수공의 금산·무주권 광역상수도 사업 강행 움직임과 관련, 26일 그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나온 진안군의회 의원들의 발언 요지다.

 

이 같은 발언 내용들은 진안군의회가 지난 주, 반대 결의문을 채택한 이후 용담 반대투쟁위원회와 함께 결사 항쟁에 나서기 직전 가진 대책회의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군의원 대다수는 "수공의 금산·무주권광역상수도 사업을 결사반대한다"는 당초 기조를 견지하며, "용담 물을 지키지 못하면 전북도는 망한다"는 절체절명의 위기현실을 대외에 적극 홍보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이한기 의원은 "부산시가 100km 떨어진 진주시 남강 물을 끌어 쓸 계획인 등 대도시마다 영구적으로 먹을 용수를 구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추세"라며, 미래까지 안배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해 관심을 샀다.

 

진안군의회는 이 같은 논의결과를 토대로 오는 6월 2일 수공 본사에 직접 항의방문해 뜻 관철에 나서는 한편 선봉 결성대인 용담 반투위와도 연계, 투쟁수위를 조절해 나가는 것으로 잠정 협의했다.

 

그런 한편 용담 반투위는 군의회와 협의 후 27일까지 자체 회의를 거쳐 투쟁수위를 최종 점검할 예정인 가운데 다음 주 중, 집회를 통해 요구사항을 관철시킨다는 복안이어서 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