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색의 십자가'의 만화가 권영섭(69) 화백은 "원로 만화가들이 예전 캐릭터를 현대 감각에 맞게 다듬고 한국만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원로만화가회를 내달 3일 출범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국내에 있는 60세이상 원로 만화가 70여명 중 '고바우'의 김성환 화백, '홍길동'의 신동헌 화백, '고인돌'의 박수동 화백, '도전자'의 박기정 화백, '로봇찌빠'의 신문수 화백 등 37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원로만화가회는 대표 캐릭터들을 산업적으로 재조명하고 만화를 배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며 젊은 작가들에게 자문을 해주는 등 참여 만화가들의 활동 기회를 적극적으로 마련해 줄 계획이다.
권 화백은 "1998년 일본 대중문화 개방과 함께 1960∼1970년대 황금기를 이끌었던 한국 창작 만화가들이 설 자리를 잃었지만 원로 만화가들의 작가 정신과 캐릭터는 살아 있다"며 "작가로서 보람을 느끼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