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경찰서(서장 김근식)는 26일 지하에 매설된 송유관에서 상습적으로 기름을 훔쳐 온 혐의(특수절도)로 김모씨(42·경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익산시 왕궁면 일대 도로 주변에 매설된 송유관에 전기드릴 등으로 구멍을 뚫어 유압호스를 연결해 화물차에 설치한 탱크로리에 담는 방법으로 28차례에 걸쳐 휘발유 14만ℓ(2억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탱크로리와 화물차 등 차량 5대를 동원해 익산 일대에서 범행을 저질렀으며 훔친 휘발유는 경남 진주, 마산 등지의 주유소에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송유관 절도가 자주 발생한다는 첩보를 접하고 보름간에 걸친 잠복과 미행으로 김씨 등을 붙잡았으며 이들의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