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에 한방 특성화고 설립 추진

군, 추경예산 편성 구연장초교 내달초 매입…행정재산 매각 절차 남아 현실화는 '아직'

홍삼·한방특구로 지정된 진안군에서 한방산업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한방 특성화고등학교 설립이 추진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폐교를 활용한 한방고는 홍삼·한방 클러스터사업과 연계할 시, 지역 홍삼·한방산업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지역발전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 설립 목적 달성을 위해선 폐교된 진안 연장초등학교를 사들인 후 학교법인에 이를 수의계약으로 넘겨주는 수순을 거쳐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어 아직 현실화 여부를 점치기는 이른 상황이다.

 

지난 2월 말 폐교된 구 연장초를 활용한 한방 특성화고 설립안이 입안된 때는 지난 1월 초. 한방산업의 우수인재 유치를 통한 인구증가와 한방산업 집중 육성을 위한 전문 한방인 조기 양성을 위해서다.

 

이에 따라 군은 진안읍 연장리 998번지 일대 1만5679㎡ 부지 위에 1215㎡ 규모로 이미 건축돼 있는 구 연장초교에 대해 5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 내달 중 매입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도교육청에 한방고등학교 설립 제안과 함께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진안교육청과도 우선 협상을 마친 군은 마침내 지난 달 2일 도교육감으로부터 한방고 설립을 약속받았다.

 

이에, 군은 가칭 학교법인 '자연학원'과 관련된 수의계약 문제와 관련해 지난 4월 17일 진안교육청을 방문, 논의한 결과 자치단체(진안군)로 하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얻어냈다.

 

그러나 군이 행정재산으로 매입한 폐교를 매각하기 위해서는 용도폐지 절차를 통해 잡종재산으로의 전환과정이 당면과제로 남겨져 있다.

 

황명선 총무 담당은 "폐교 매입건과 관련해 이미 진안교육청과 어느정도 협의를 마친 만큼 남은 절차만 잘 이행하면 한방고 설립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수탁을 희망하는 장수 마사고 운영 허모 교장과도 얘기가 잘 돼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