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마라토너로 알려진 송경태 전주시의원(48·비례대표)이 최근 남아프리카 나미브사막 250km 마라톤을 마치며 소회를 담은'완주기'를 썼다.
송 의원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6박7일간 식량 등 20kg짜리 배낭을 메고 도우미와 연결된 1m 길이의 밧줄에 의지, 섭씨 40도까지 올라가는 열사의 사막을 완주한 바 있다.
그는 완주기에서 "사막에서의 눈물은 시원한 물을 마시는 것처럼 몸 전체를 시원하게 하는 청량제"라면서 "딱 10분만 잤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극도의 피로감을 생생히 전했다.
그는 특히 "머리로 생각하는 것보다 가슴으로 느끼고, 그동안 잘못 살았던 삶을 반성해보며 '가족들, 친지와 지인 등 내 곁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돌아간다면 잘 해줘야지'라고 다짐해 본다"고 밝혔다.
"배낭 무게를 줄이기 위해 식량 1/3을 눈물을 흘리며 과감히 버리자 새털처럼 가벼워진 기억이 생생하다"는 송 의원은 "포기 직전 군 장교로 복무중인 두 아들 생각이 혼미한 뇌리를 스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 날 "'오늘이 끝'이라고 생각하니 육체의 고통이 훨씬 덜어졌다"는 그는 "다시 새로운 삶, 더 정직한 삶, 친절하고 성실하고, 아이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는 삶을 살자고 다짐해보며 도우미 역할을 자청한 김경수씨가 고맙다"고 끝을 맺었다.
군 복무중이던 22세때 수류탄 폭발사고로 두 눈을 잃은 송 의원은 그동안 사하라 사막을 비롯, 고비사막·아타카마·남극 등 4대 극한마라톤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