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캠퍼스·그린 스쿨] ①프롤로그

캠퍼스·학교에도 녹색바람…교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 구축

<< '차 없는 캠퍼스, 생태공간에 지열·태양광 시설이 설치된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 학교….'

 

대학 캠퍼스와 초·중등 학교에 녹색바람이 불고 있다.

 

교내 녹지공간을 도심 산소 공급처로 만들고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도입, 온실가스를 줄이겠다는 노력이다.

 

그동안 추진됐던 에코캠퍼스·녹색학교 조성사업은 단순히 나무를 심고 교정을 아름답게 꾸미는 '녹지화'에 비중을 둔 게 사실이다. 기후변화 시대, 최근의 녹색바람은 교내 에너지 절감과 지열·태양광 시스템 구축 등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담고 있다.

 

일선 교육기관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가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는 취지다.

 

도내 대학과 초·중·고교의 에코캠퍼스·저탄소 그린스쿨 조성 청사진을 살펴보고, 선진 사례를 통해 친환경 녹색학교(캠퍼스) 사업의 방향을 짚어본다. >>

 

 

▲ 그린·아트캠퍼스 조성 추진

 

최근 우리 사회의 키워드가 된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학이 선도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전국 28개 대학이 참여한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는 지난달 13일 연세대에서 '그린캠퍼스 총장선언대회'를 열고, 친환경 캠퍼스 조성 및 지역사회 녹색문화 확산 운동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각 대학은 이날 총장선언을 통해 연도별 이산화탄소 저감 계획을 수립하는 동시에 차 없는 캠퍼스 조성을 앞당기고 환경 관련 교양과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학이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으로 꼽혔던 만큼, 이같은 오명을 벗고 녹색성장 실천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이처럼 캠퍼스에 '녹색 바람'이 본격화되면서 도내 대학들도 그린캠퍼스 조성 계획을 속속 수립하고 있다.

 

전북대는 캠퍼스개발본부를 중심으로 '아트(Art) 캠퍼스'조성사업에 나섰다. 캠퍼스를 각 거점별로 정비, 건물과 녹지의 조화를 통해 구성원들이 좀더 편안하고 여유있게 걸을 수 있는 친환경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이다.

 

또 교내 곳곳에 빼곡하게 주차된 차량을 줄이기 위해 국제교류어학원과 BIC도서관 등 현재 추진되고 있는 신축 건물에 대규모 지하 주차장을 마련,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석대는 오는 2011년 완공 계획인 진천캠퍼스를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들어선 대표적 에코캠퍼스로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국내·외 대학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또 전주대는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에 가입, 교내 차 없는 거리 조성과 건물내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소재 활용 등을 골자로 한 '천잠산 그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초·중등 친환경 그린 스쿨

 

대학과 함께 도내 초·중·고교에도 친환경 그린스쿨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녹색 뉴딜(New Deal)'사업과 연계, 그린스쿨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밝힌 게 계기다.

 

정부의 그린스쿨 프로젝트는 노후 학교에 작은 숲과 생태연못을 조성하고 지열·태양광 에너지·빗물이용 시설을 설치하는 동시에 친환경 페인트 도색 및 고효율 조명기구 등을 채택함으로써 자연친화적 교육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도내에서는 남원 월락초등학교와 김제 중앙초·이리동중 등 3개 학교가 그린스쿨 사업 추진 대상으로 선정됐다.

 

도교육청은 모두 115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 연말까지 이들 학교를 에너지 절감 및 자연친화형 생태학교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와함께 도교육청과 산림청·전북생명의 숲이 추진해왔던 녹색학교 및 학교숲 조성 사업도 계속된다.

 

녹색학교는 교내 유휴공간에 교육과정과 연계된 자연학습원과 생태연못·환경친화형 담장·숲 교실 등을 조성하는 녹화사업으로, 올해는 15개 학교가 지원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