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은 "당장 임시 감독을 선임한다고 해도 선수들 이름도 모르고 장단점도 모르는 감독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선발전까지만 오 감독이 야구부를 맡고, 이후에 사표를 수리하겠다"며 해당 학부모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감독은 "당시 교장실에는 야구부장과 행정실장, 행정부장, 코치 등이 배석했고, 교장은 '내가 결정권자니까, 사표 수리는 내 몫'이라며 '따로 지시할 때까지 야구부를 지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오 감독은 "내가 가르쳤던 애들이고, 애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어 나에 대한 명확한 신분상의 조치가 없는 상태에서도 이렇게 훈련을 하고 있다"며 "선발전 이후 학교 측의 결정을 보고 대응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