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7일(한국) 새벽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크타코르 경기장에서 끝난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우즈베키스탄과 원정 경기에서 전반 9분 터진 오카자키 신지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면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일본은 최종예선에서 4승2무(승점 14)로 3위 바레인(승점 7)과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리며 남은 두 경기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하고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1호 국가가 됐다.
특히 일본은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시작으로 4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2006 독일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1호 본선 진출국'이 됐다.
일본은 전반 시작 9분 만에 나카무라 겐고가 미드필드 지역 중앙에서 내준 패스를 오카자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수비수 두 명 사이를 파고들어 볼을 따냈다.
오카자키는 곧바로 왼발 슛을 때렸고, 골키퍼가 막아내자 튀어나온 볼을 헤딩으로 재차 밀어 넣어 일찌감치 분위기를 압도했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전반 12분 엔도 야스히토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차올린 프리킥이 골대 왼쪽을 강타하고 튀어나오자 문전으로 쇄도한 오쿠보 요시토가 추가골로 만들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오르면서 골이 무산됐다.
반격에 나선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26분 세르베르 제파로프의 헤딩슛이 골대를 벗어났고, 전반 42분 알렉산더 게인리크의 프리킥마저 빗나가고 말았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들어 주장 제파로프를 공격의 구심점으로 삼아 활발한 좌우 돌파로 문전을 노렸지만 튼튼한 일본의 수비벽에 번번이 막혔고, 후반 3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때린 게인리크의 프리킥마저 골대 왼쪽 살짝 비켜갔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종료 직전 일본의 하세베 마코토가 팔꿈치 가격으로 퇴장당한 틈을 노려 이슬롬 투타후자예프가 중거리슛을 노렸지만 골키퍼 손을 스치며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끝내 동점골 사냥에 실패했다.
한편 호주는 이날 카타르 도하 알사드 경기장에서 치러진 '꼴찌' 카타르와 A조 6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4승2무(승점 14.골 득실+8)를 기록, 앞서 경기를 치른 일본(승점 14.골 득실+6)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며 조 1위를 지켰다.
이날 무승부로 호주는 두 경기를 남겨놓고 3위 바레인과 승점 차를 7점으로 유지해 통산 세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에 성공하며 2006년 독일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진출국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