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는 익명을 요구한 교직원 부부가 최근 이같은 내용의 편지와 함께 5500만원의 대학발전기금을 기탁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부부는 편지에서 '전북대에 근무하면서부터 소득의 10%를 꼬박꼬박 적립, 한달전에 적금이 만기가 돼 발전기금으로 내놓게 됐다'고 적었다.
대학측에 따르면 행여 마음이 변할까 적금을 찾던 날 바로 대학 발전지원재단을 찾았다는 이 부부는 '남을 위한 일에 쓰려고 모아온 돈이 도서관 장서로 환원됐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함께 도서관이 대학구성원과 지역주민은 물론 소외된 지역에까지 자료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도 편지를 통해 전했다.
이에따라 전북대는 이 기금을 도서구입비로 활용하고, 구성원들에게 기탁자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거액의 발전기금을 기탁한 부부 직원이 이름 공개를 한사코 사양했다"면서 "각박한 현대사회, 소중한 정성과 배려의 마음이 구성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