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전문가 실태조사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군산 말도의 습곡구조'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501호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습곡구조는 선캄브리아기(약 5억7000만년 이전)라는 고생대 이전의 오랜 지질시대를 통해 압축 변형된 것으로, 최소 3회에 걸친 대규모 습곡작용의 흔적을 잘 보존하고 있다.
말도는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40㎞ 가량 떨어진 고군산군도의 최서단에 위치해 4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섬이다. 말도의 남동해안을 따라 대규모 지각운동에 의해 지층이 큰 물결모양으로 구부러져 있는 습곡구조가 파도에 침식된 절벽에 잘 노출돼 있다.
문화재청 측은 "습곡 이외에 물결모양 흔적(연흔)과 비스듬한 층리(사층리) 같은 퇴적구조, 희귀한 지질구조로 평가되는 습곡으로 휘어진 단층은 학술적·교육적 가치가 우수하다"면서 "수려한 바다경관과 어우러져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에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