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시티홀'에서 인주시 부시장 조국 역으로 출연 중인 차승원은 우리나라 정책 중 바뀌어야 할 것 1순위로 교육을 꼽았다.
차승원은 9일 오후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시티홀' 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사교육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 사교육에 들어가는 돈이 너무 많다. 아이들은 뛰어놀아야 하는데 그런 시스템과 공간이 부족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과 할 수 없는 사람의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걸 모를 리 없는 부모들이 어떻게 하든지 자식에게 영어를 가르치려고 할 테고. 그러면 사교육비는 점점 더 올라갈 텐데…"라며 실제로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로서의 걱정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시티홀'에서 대통령을 꿈꾸는 야심가 조국은 교육 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까.
"제가 볼 땐 조국은 아마 교육엔 관심이 없을 걸요? 하하. 그러나 어려운 시기인 만큼 경제는 좀 좋아지게 할 것 같네요"
'코믹 연기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차승원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장난기를 잊지 않는다.
이정도(이형철 분)와 함께 드라마 버전의 '쌍화점'을 찍을 때의 애틋한 표정이나 직장을 찾는 신미래(김선아 분) 앞에서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며 애교 부리는 장면에서 자신의 장기를 여지없이 드러낸다.
그는 "원래 조국은 잘 웃지도 않는 딱딱한 캐릭터였다. '이 캐릭터로 20부까지 갈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코믹한 것을 넣기로 했다. 작가도 대본 연습할 때 제가 (코믹하게) 읽는 것을 보곤 3회 이후부터 내 식으로 해줬다"며 비화를 알려줬다.
그는 "그러나 애드립은 거의 안 한다. 대본에 충실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승원은 '시티홀'을 마친 뒤 9월 송윤아와 함께 주연한 스릴러 영화 '세이빙 마이 와이프'로 다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