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전북대·전주대 교수·학생 등 시국선언

"정부, 비판에 귀 기울여라"

9일 오후 전주대 교수들이 교내 학생회관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desk@jjan.kr)

전북대 교수 57명과 학생 등 대학 구성원 116명은 9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및 6·10 민주항쟁 22돌에 즈음한 시국선언'을 발표, "현 정권은 국민을 진정한 주인으로 섬기고 민주주의와 민족공영을 추구하는 자세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학 구성원들은 "현 정권 출범 이후의 정치·경제·사회 현실은 날이 갈수록 단절과 역주행·불협화음의 연속이다"면서 "현 정권은 전국적으로 타오른 국민의 촛불을 폭력으로 짓밟았고 그것도 모자라 공안정국과 언론장악의 수순을 밟으며 권력만능의 행태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전직 대통령 죽음을 초래한 데 대한 대통령의 사과 △사상과 표현·집회와 결사의 자유 등 국민기본권 보장 △검찰의 중립성 및 사법권의 독립성 훼손 중단 △미디어법 개정 철회 △서민 권익신장·복지정책 위주로의 국가정책 전환 △남북 평화공존의 기틀 복원 등을 요구했다.

 

전주대 교수 104명도 이날 교내 학생회관에서 '민주주의의 후퇴를 염려하며'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 "정부는 비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정치검찰의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개혁 △내각 총사퇴 △4대강 정비사업 중단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보장 △시장만능주의 정책 폐기 △평화·화해를 위한 남북관계 전환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