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침입 성폭행 20대 경찰 철통수사에 덜미

원룸에 침입해 혼자 사는 여성을 성폭행을 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20대가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범행 20여일만에 붙잡혔다.

 

지난 10일 경찰에 붙잡힌 박모씨(29·전주시 삼천동)가 범행을 저지른 것은 지난달 15일 새벽 4시께. 박씨는 전주시내 한 원룸건물 2층 화장실 창문을 뜯고 들어가 잠자고 있던 김모씨(26)를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하고 휴대전화와 현금 5만8000원 등을 훔쳐 달아났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박씨가 복면을 쓰고 범행을 저지르고 증거물 등을 남기지 않아 난관에 봉착했다. 경찰이 주목한 것은 빼앗긴 김씨의 휴대전화.

 

휴대전화 발신지 추적결과 범행 당일 완주군 봉동읍 일대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켜진 것을 알아낸 경찰은 사건장소에서 봉동까지 수 차례 차량을 운행하며 이동시간이 5분여임을 확인했다. 또 해당 시간대, 도주경로의 CCTV를 분석해 186대의 차량을 특정했다. 그리고 이들 차량의 소유주 등에 대한 전과기록과 알리바이 등을 일일이 체크해 유력한 용의자로 박씨를 지목, 추궁 끝에 범행을 자백 받았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11일 박씨에 대해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