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고 역시 '역전의 명수'

전주고 꺾고 전국체전 도 대표 확정…2차전에 이어 3차전 '반격' 역전승

군산상고(교장 이관호)가 '라이벌' 전주고를 잡고, 올 전국체전 도 대표로 최종 선발됐다.

 

군산상고는 지난 12일 오후 2시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에서 벌어진 올 전국체전 고등부 도 대표 3차 선발전에서 전주고를 3-0으로 누르고, 상대 전적 3전2승1패로 전북 대표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군산상고 선발 투수 박종훈군(3학년). 박군은 1회부터 9회까지 전주고에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완봉승을 거뒀다.

 

군산상고는 3회 초 선두 타자 석정삼(1학년)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준영이 희생 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보내고, 고석찬(3학년)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1점을 먼저 따냈다.

 

7회 초 군산상고 이준영은 그라운드 홈런(ground home run)을 치며 1점을 보탰고, 8회 초에는 권순범(3학년)과 김선영(2학년)이 각각 2루타와 좌중간 안타를 때리며 1점을 추가, 경기를 3-0으로 마무리했다.

 

이동석 감독(46)은 "전주고가 최근 내부 사정으로 연습을 못 한 것 같다"며 "우리쪽 투수가 워낙 좋은 데다 선수들이 제때 안타를 쳐준 게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군산상고를 지난해 전국체전(제89회)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이 감독은 "오는 8월까지는 무등기와 화랑기, 봉황기 등 전국대회가 3개 남았다"며 "10월 전국체전 때까지 담금질을 잘해 메달권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