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에 따르면 올들어 5월말 현재까지 경매에 부쳐진 전북지역 상업시설은 총 839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30건에 비해 무려 309건, 58.3%나 증가했다.
이처럼 경매로 나온 상가 매물이 급증한 것은 금융위기 및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매출부진 등으로 이자와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상가 매입에 부담감을 느낀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낙찰률 및 낙찰가율도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올해 경매가 실시된 839건의 상가중 매각된 상가가 185건으로 낙찰률이 22.1%,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평균 49.6%그쳐 지난해보다 각각 0.9포인트, 3.3%포인트 떨어진 것. 평균 응찰자수도 작년 2.4명에서 1.7명으로 줄었다.
특히 감정가 10억원 이상의 중대형 상가 매물이 102건으로 지난해 61건보다 41건(67.2%)이나 증가한 반면 낙찰률은 15.7%(15건)로 지난해 27.9%(17건)의 절반 수준에 그쳐 부동산 경기침체를 실감케 했다. 실제 감정가 33억여원 상당의 군산시 장미동 근린상가의 경우 지난 4월말 경매에서 26.4%인 8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이와함께 290억여원 규모의 전주시 효자동1가 근린상가와 31억원 규모의 전주시 우아동3가 근린상가, 27억원 규모의 전주시 금암동 두산그랜드타운 지하상가 등에 대한 경매가 15일 실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상가 경매는 입점 업체 보증금과 금융권 채권회수 등의 문제가 발생해 피해자가 속출할 수 있다"며 "경매기간이 길어지면 건물관리와 영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해당 상가는 물론, 주변 상권까지 침체되는 도미노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