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프랜차이즈] ⑮오원집

연탄불 고추장 돼지고기 "맛본 손님들 반응 좋아 뿌듯"…하루 250여만원 매출

대한민국 최초 야식집 오원집을 창업한 여운철(오른쪽)·장애경 부부. (desk@jjan.kr)

"대한민국 최초의 야식집이란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도 보다 넉넉한 인심과 정성이 담긴 맛으로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84년 4월 전주 중앙시장의 허름한 가게에서 출발한 야식전문점 '오원집'(대표 여수정)이 올해로 창업 25주년을 맞았다.

 

심야에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국수 등 간단한 먹을거리를 팔던 오원집은 현재 연탄불 고추장 돼지고기, 닭매운탕, 김치국밥, 양념족발, 김밥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본점을 포함 16개의 가맹점이 성업 중에 있다.

 

특히 그동안 도내에 한정됐던 가맹점이 지난 5일 광주 첨단점 개점을 시발점으로 이달말께 추가로 경기도에 또다른 가맹점이 문을 열 예정으로 있어 본격적인 전국 체인망 구축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창업주인 여운철·장애경 부부는 "예전 시골 부엌 연탄불아궁이에서 고추장에 양념한 돼지고기를 석쇠에 맛있게 구워 먹었던 기억을 떠올려 메뉴로 내놓았더니 손님들의 호응이 매우 좋아 지금의 오원집이 될 수 있는 자신감과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저렴한 가격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를 계속 개발하고 정성을 다해 손님들을 대하다 보니 저절로 가게에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성공비결을 밝혔다.

 

하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말이 있듯 한창 성업 중인 시절 정부가 심야영업금지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조치를 단행하면서 창업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야식집이 자정을 넘어 영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은 가게 문을 닫으라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결국 벌금을 감수하면서까지 심야영업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이로인해 상습위반업소라는 꼬리표가 붙으면서 사업주가 구속을 당할 처지에 까지 직면하게 됐다.

 

이에 여씨 부부는 대표 명의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위기를 넘겼고 그 과정에서 장녀인 여수정씨가 현재의 대표직을 맡게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심야영업금지가 해제되면서 성장가도를 달리던 오원집에 최근 또 다른 난관이 닥쳤다.

 

오원집이 유명세를 타면서 유사상호를 내건 가게들이 우후죽순 생겨난 것.

 

이때문에 오원집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가게 간판에 여씨 부부의 사진이 없는 곳은 '가짜 오원집'이라는 사실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여씨 부부가 밝힌 가맹점 가입조건도 야식전문점답게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50평이상 규모면 가맹점 가입이 가능하고 기존 매장을 업종전환할 수도 있다.

 

가맹비도 상가임차료를 제외한 시설투자비용으로 50평 기준 2000만원, 70평은 3000만원 정도면 된다.

 

예상 매출은 하루평균 250만원안팎으로 투자대비 수익이 높은 편이라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씨 부부는 "지난 25년간 고객들의 아낌없는 사랑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며 "돈을 번다는 생각보다 정을 쌓는다는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