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박동화 연극상' 수상자로 뇌종양으로 투병중인 김 준씨(41·극단 '데미샘' 단원)가 선정됐다.
2007년 모노드라마 '김준의 빨간 피터'로 자기소외에 빠진 현대인의 내면를 표현해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지회장 류경호)가 주최하고 박동화연극상 운영위원회(위원장 문치상)가 주관하는 '박동화 연극상'은 전북 지역 연극사에 한 획을 그었던 박동화 선생을 기리고자 그의 작고일(6월 22일) 전후로 매년 시상해 왔다.
운영위원회는 "김씨가 지난 20여년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연극배우로 성실하게 활동했고,'빨간 피터의 고백'에서 열연을 펼쳐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며 "현재 재활치료 중인 까닭에 잠시 활동을 접고 있지만, 완쾌되면 더욱 활발히 활동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1987년 대학연극반으로 연극에 입문, 극단 황토와 데미샘에서 활동해 온 김씨는 전북연극제에서 '탁류'로 우수연기상을 수상했으며, '님이시여 사랑이시여''땅과 새' '정으래비'등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시상식은 20일 오전 11시 전주체련공원 박동화선생 동상 앞. 수상자에겐 상금 2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