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상설시장이 확 달라졌다. 시장 입구와 시장 내 각 점포에 통일된 돌출간판을 설치해 간판 시범 거리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시장 내에 무분별하게 설치되어 미관상 좋지 않고 높낮이가 일정치 않아 위험하기까지 했던 불법 간판을 모두 철거하고 산뜻하고 특색 있는 돌출간판을 설치함으로써 미관과 안전성 확보의 두 가지 토끼를 잡은 것.
이번 돌출간판 시장 조성은 시장상인회가 20%를 자부담하고 고창군이 80%를 보조, 총사업비 4000만원을 투자해 상가 69개소와 시장입구 4곳 등 모두 73개소의 간판을 모두 교체·정비한 사업이다.
시장상인회(회장 한재근)는 "삶의 애환이 스며들고 정이 넘치는 고창 상설시장을 다시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 대도시 및 선진지 재래시장을 벤치마킹하는 한편 상인회 회원들이 심사숙고한 끝에 각 상가별로 원형 돌출간판과 평면간판을 설치했다.
한재근 회장은 "기존 간판을 철거했지만 전혀 아깝지 않다"면서 "먹을거리와 생필품을 파는 점포가 많은데 간판을 정비하니 깨끗해서 손님들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고창군은 고창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2008년도 15억원, 2009년도 6억원 등을 투자해 주차장(31면) 1개소를 조성했으며 올해에도 진입로와 주차장(33면) 1개소를 조성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