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천년전주명품사업단이 18일 오후 2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전통짜맞춤'에 관한 세미나를 갖는다.
짜맞춤의 구조와 쓰임, 위치에 따라 분류한 점이 눈에 띄는 성과. 전국 무형문화재와 소목분야 명장 등을 밀착 인터뷰 해 장부짜임, 턱짜임, 맞짜임, 연귀짜임, 판재짜임 등으로 분류, 이를 다시 쓰임과 위치에 따라 정리해 현대가구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문갑, 장롱, 탁자 등 전통가구에 주로 쓰인 짜임도 소개된다.
가구나 소품 등 실제 디자인에 활용이 쉬운 설계 프로그램 개발도 주목을 모은다. 쓰임와 위치에 따라 70여개 짜맞춤법을 분류하고, 디자이너 기호에 따라 수치를 입력하면 설계도면이 나온다는 것이 장점.
기존 설계·그래픽 프로그램과 호환도 가능해 폭넓은 활용을 기대할 수 있다.
무형문화재 조석진 소목장은 "현장에서 짜맞춤을 적용하면 견고하고 합리적 결구법이라는 것을 절로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탈리아 가구 명장들도 감탄할 정도"라고 말했다.
짜맞춤기술 표준화사업은 지난 3년에 걸쳐 전주정보영상진흥원과 자문단 주관 아래 천년전주명품사업단, 전북대 산업디자인개발연구소, 이아이지, 미디어코리아 등 4개 협동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짜맞춤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완료되는 올 하반기부터 이것을 적용해 가구, 리빙제품의 디자인, 아동용 교재와 교구 개발 등 상품화에 주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