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사상 첫 동반 월드컵 본선행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남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지구촌 최대 축구잔치인 월드컵 본선 무대에 함께 올랐다.

 

북한 축구대표팀은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파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 B조 8차전에서 0-0으로 비겨 한국(4승4무.승점 16)에 이어 조 2위로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나란히 3승3무2패(승점 12)가 됐지만 골득실차(북한 +2, 사우디아라비아 0)에서 앞서 B조 2위 자리를 지켰다.

 

북한이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것은 통산 두 번째이며, 8강 신화를 썼던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44년 만이다.

 

일찌감치 7회 연속 본선 진출(총 8회)을 확정한 한국에 이어 북한도 남아공 땅을 밟게 되면서 남북한 축구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동반 진출의 쾌거도 이뤄냈다.

 

5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사우디아라비아는 B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면서앞서 끝난 우즈베키스탄과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A조 3위 바레인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전날 한국과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긴 이란(2승5무1패.승점 11)은 4위로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