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국제결혼 부부 나이차 평균 12살

결혼이민자 중국, 베트남, 필리핀 순

전북지역에서 국제결혼한 부부는 평균 12살의나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전북발전연구원이 최근 도내 결혼이민자 26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주여성의 평균 연령은 29세, 남편은 41세로 나이 차이가 '띠동갑'인12살에 달했다.

 

결혼 이주여성의 평균 연령을 국적별로 보면 일본 여성이 평균 38세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이 32세, 베트남과 캄보디아가 각각 25세였다.

 

부부간 연령 차이는 베트남 여성이 평균 16세로 가장 컸으며 캄보디아 13세, 필리핀 10세, 중국 9세, 일본 4세 순이었다.

 

또 결혼 이주여성의 평균 학력은 고졸이 40%로 가장 많았고 중졸 30%, 전문대이상 21%, 초졸 이하가 9% 등이었으며 이들 남편의 학력도 고졸이 56%로 가장 많았고 대졸이상 20%, 중졸 19.6%, 초졸 이하 4% 등이었다.

 

특히 일본 여성 61.5%와 필리핀 여성 60.6%는 대졸 이상으로 학력이 높았으나베트남 여성의 65.3%는 중졸 이하였다.

 

부부간 학력 차이는 필리핀 여성과 결혼한 경우가 가장 컸다.

 

이주여성 남편의 직업은 농어업이 28.7%로 가장 많고 생산직 19.9%, 기타 18%,자영업 11.9% 순이었으며 무직도 7.3%였다.

 

이들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44만 원으로 국내 평균 가구소득(2008년 4분기 기준) 346만 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다문화 가정의 빈곤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들 가족의 평균 자녀 수는 1.6명이며, 일본 여성이 3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한족이 1.3명으로 가장 적었다.

 

도내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는 4천800여 명으로 국적별로는 중국(2천74명)과 베트남(1천150명), 필리핀(640명) 순이며, 다문화 가정에서 출생한 자녀는 4천300여명이다.

 

전북발전연구원 조경욱 여성정책팀장은 "결혼 이주여성의 특성을 파악해 구체적으로 지원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특히 이주여성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가장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자녀 양육이나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가적 차원에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