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공장 주인에 따르면 이날 두부작업을 위해 수돗물을 틀자 하얀 실그랭이 수십마리가 수도꼭지에서 쏟아지더라는 것.
깜짝놀란 주인은 한참후 다시 수도꼭지를 틀어보니 또다시 똑같은 벌레가 나와 인근에 사는 공무원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함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벌레를 목격했다는 후문이다.
상수도는 우리의 생명수다. 대다수 국민(시민)이 먹고 있는 상수도에서 벌레가 검출된다는 사실에 우리는 경악하기에 앞서 분노가 치민다.
물론 정확한 원인규명이 밝혀진 후 시시비비는 가려야 하겠지만 결과는 우리가 먹는 수돗물에서 벌레가 검출됐다는 팩트(사실)다.
이날 현장에 나온 김제시청 상하수도과 관계자는 두부공장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최종 수돗물의 잔류염소량은 정상적인 수치(0.2PPM)가 측정됐다고 밝혔다.
다시말해 수돗물의 소독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그러나, 이 역시 변명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소독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수돗물에서 어떻게 벌레가 나올 수 있는지 이 부분을 관계당국은 뭐라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두부공장 주인은 이날 수돗물에서 벌레가 검출된 후 아연실색 하고 있다. 이날 만들어진 두부 역시 모두 버렸으며, 앞으로 두부만들기가 무섭다고 하소연 했다.
비단 두부공장 뿐 이겠는가? 이 일대 주민들은 안심하고 수돗물을 먹을 수 있겠으며, 나아가 김제시민 역시 앞으로 수돗물을 얼마나 신뢰하며 먹겠는가 생각하니 답답하고 분통이 터진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소식을 접한 인근 몇몇 주민들의 수돗물을 점검해 보니 벌레가 나오는 수돗물은 없었다.
제발 먹는 물이라도 안심하고 먹고 살수 있도록 관계당국은 행정력을 집중해 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