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김민영의 창작판소리' 25일 남원 민속국악원

국립민속국악원 제19회 젊은예인전

해방 전후 생겨난 창작판소리 '열사가'. 판소리나 나라의 태평을 비는 '진국명산' 같은 단가마저도 금지됐던 일제 치하에서 '열사가'는 일제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강력한 저항 의지를 담은 예술 형태였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열사들이 우리 소리로 되살아나는 현장. 국립민속국악원 제19회 젊은예인전 '김민영의 창작판소리-열사가'가 25일 오후 7시 남원 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열린다.

 

'열사가'는 해방을 전후해 박동실이 짠 작품. '이준 열사가' '안중근 열사가' '윤봉길 열사가'로 이어진다. 오늘날까지도 '열사가'를 잘 부르는 명창으로는 한승호 이성근 정순임 안숙선 명창 등이 있다.

 

전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인 김민영씨가 부르는 '열사가'는 전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보유자인 이성근씨로부터 물려받은 소리로, 이씨가 이날 공연의 북을 잡기로 했다.

 

'열사가'는 판소리 다섯바탕에 비해 거칠고 덜 다듬어져 판소리로서 곰삭은 형태는 아니지만, 소리꾼이 힘있게 풀어내는 '대한독립만세'란 열사들의 외침에 가슴이 뛴다. 판소리가 가진 골계적인 아름다움 대신 비분강개의 톤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

 

김씨는 전북대 한국음악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박사과정 중이다. '권삼득추모제 전국국악경연대회' 대상, '영광 법성포 단오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열사가'와 '수궁가' 완창발표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