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은 공주영상대학 이충무 교수의 작품. 전북에서는 처음 공연된다.
딸과 아내를 유학 보낸 기러기 아빠 '신조류'(이문구). 혼자 하는 생활에 지쳐가던 어느날, 역할대행 서비스업체의 전단지를 보고 아내와 딸 역할을 대신해 줄 '봉삼월'(오지윤)과 '한신애'(정해선)를 대여하게 된다. '봉삼월'과 '한신애' 역시 혼자 살거나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외로운 이들. 세 사람은 가족 구성원으로서 일종의 역할극을 하게 되면서 서로에게 위로가 돼준다.
기러기 아빠 이야기이지만, 더 깊숙한 곳에는 한부모 가정이나 새로운 형태의 가정이 안을 수 밖에 없는 빈 공간들이 외롭게 자리잡고 있다. 기획을 맡은 이도현 작은 소·동 대표는 "세상이 힘들어질 수록 가족이 제일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가장 기본적인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앞으로 1년에 2번 정도 '가족은 힘이다' 프로젝트 공연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람등급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초등학생 고학년 부터가 적당하다. 헌혈증을 기증하거나 그동안 작은 소·동이 공연한 모든 공연의 프로그램이나 유료 관람티켓을 가지고 오면 할인 또는 무료관람 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21쌍의 신청을 받아 배우들이 사랑 고백 이벤트를 도와준다.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익산 소극장 아르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