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연못 일부 퇴적토에서는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하는 중금속까지 검출되고 있다. 대표적인 유해물질인 카드뮴(Cd)과 크롬(Cr)이 각각 2.60과 4.57㎎/㎏ 검출돼 기준치인 1.5와 4㎎/㎏을 초과했다. 이밖에 철, 망간, 구리, 수은, 납, 아연등도 다량 검출되면서 시민들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덕진연못 수질이 이렇게 악화된 원인은 유입수가 거의 없는 폐쇄 연못인데다 비가 오면 하수구등을 통해 주변 생활하수등이 대거 유입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못의 절반 이상을 덮고 있는 연꽃의 고사된 부식 유기물이 수질악화를 가속화 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덕진연못은 한때 입장료를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담장도 허물고 24시간 무료 개방되고 있다. 평일에는 3000∼4000명, 주말에는 5000∼6000명이 찾는 전주의 대표적인 공원으로 외지인들에게도 유명하다. 특히 7∼8월 장관을 이루는 연꽃은 전주8경(八景)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시민 사랑을 받고있는 공원이 연못 수질악화로 공원 가치가 훼손되고 죽음의 연못으로 전락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마침 지난주 전북발전연구원이 '전주시 물관리 종합대책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를 통해 덕진연못 바닥의 준설이나 정화시설 설치사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탄소섬유를 이용해 유기물을 분해하거나, 조경천 상류(건지산)에 습지를 조성해 유지용수를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전북대 오수처리장을 활용하는 방안과 하수도관 증설 필요성도 내놓았다.
물론 그동안 전주시가 덕진연못 수질악화에 두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수질개선 사업에 적잖은 예산을 투입했지만 현재 수질상태는 이같은 노력이 별무효과 였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덕진연못을 살리기 위해서는 전발연이 제시한 대안을 포함 보다 근본적이고 철저한 수질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연못은 물이 흐르는 하천에 비해 산소전달 효율이 낮고 오염물질 자정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오염물질이 유입되면 완전 분해될 때까지 오염이 장기간 지속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덕진연못 수질개선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덕진연못의 제 모습을 찾기 위한 전주시의 부단한 노력을 거듭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