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풍력발전시스템개발 나선 전북대 장미혜 교수

"도내 풍력산업 연구에 새길 열터"

'바람'을 에너지로 바꾸기 위한 '풍력'이 새로운 재생에너지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풍력산업에 과감히 뛰어든 여성 학자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전북대 공대 대체에너지 공학과 장미혜 교수(47). 장 교수는 지난해 전북대에 초빙된 이후 활발한 연구활동으로 도내 풍력산업 연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그의 연구분야는 풍력발전시스템. 이 분야는 '풍차 날개를 돌려서 전력이 만들어지면 얼마나 만들어질까'라는 풍력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의문을 풀어주는 연구다. 풍차 날개를 통해 생성된 전력을 극대화시키는 발전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으로, 수입에 의존해 왔던 풍력발전시스템을 해외에까지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가 풍력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기간은 짧은 편이다. 그렇지만 풍력산업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남달랐다.

 

대학(전북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던 그는 박사과정(연세대)에서는 전력전자 시스템을 전공하면서 초전도체에 관심을 가졌다. 이후 지난해 귀국할 때까지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과 표준과학연구소에서 '초전도체'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여기에는 '노벨상'에 대한 그의 욕심이 자리했다. 초전도체 연구분야가 무궁무진한데다, 노벨상 도전에는 유리한 분야였던 것이다.

 

그러던 그는 지난해 귀국과 동시에 진로를 바꾸었다. 마침 전북대에서 풍력관련 연구소가 운영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요인은 학문에 대한 그의 인식 변화였다.

 

그는 "개인적 욕심보다는 사회에 이로운 학문, 기여할 수 있는 학문을 연구하고 싶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이같은 생각은 대학 졸업 후 20여 년 동안 연구실에만 머물던 그를 현장으로 끌어냈다.

 

그는 지난해에만 풍력과 관련된 논문을 8편이나 발표했다. 이외에도 그는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제8차 세계풍력에너지컨퍼런스를 개최한 세계풍력학회 조직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활약으로 도내에서는 전북대 김동용 교수 등과 함께 풍력산업 3인방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직도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전기제품 코드 뽑기'를 생활화하고 있다는 그는 "풍력산업은 그동안 제 자신이 꿈꿔왔던 것을 접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며 앞으로 풍력발전시스템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