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경제에 활력주는 스포츠마케팅

자치시대 이후 스포츠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삼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스포츠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이다. 통상적인 스포츠마케팅 개념은 기업들이 스포츠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회사 제품의 홍보를 위한 수단이지만 지자체들이 이를 원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자체들이 스포츠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각종 대회나 전지훈련등을 유치함으로써 지역에 미치는 직간접적 효과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선수단과 임원및 응원단등이 행사 기간 현지에서 머뭄으로써 지역내 숙박업소와 음식점등 관련업소가 특수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가시적 효과 못지 않은 무형의 효과가 지역의 홍보및 이미지 제고등 간접적 성과다. 지역내 유명 관광지나 명소를 방문하고 특산품등을 구매함으로써 전국적으로 홍보가 되면서 지역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실제 스포츠마케팅에 어느 지자체 보다 역점을 두고 있는 순창군의 성과가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12개 대회를 유치해 3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데 이어 올해는 6월말 현재 13개 대회를 개최해 선수, 임원, 응원단등 총 9만 3000여명이 순창을 찾아 이로 인한 경제 파급효과만도 7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상반기에 벌써 지난 한해 실적을 2배 이상 초과한 것이다. 참가자들이 군내 명소인 강천산과 고추장 민속마을등 명소를 방문함으로써 스포츠마케팅을 관광산업과 연계시켜 지역발전에도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순창군의 이런 성과는 전담팀까지 두어 치밀한 전략을 추진한 결과로 평가할 수 있다. 순창군 이외 도내에서도 전주시를 비롯 군산시, 진안, 고창군등이 각종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유도부를 창단한 고창군의 경우는 직접 스포츠마케팅에 뛰어든 사례라 할 수 있다.

 

군(郡)단위 지자체의 경우 인프라나 숙박시설등의 부족으로 국제대회 유치등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갖춰진 인프라나 쾌적한 자연환경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면 국내 이벤트 유치는 얼마든지 가능하리라 본다. 순창군의 성과가 이를 입증하기에 충분하다.

 

경치관광은 한철이지만 스포츠이벤트는 계절과 상관없다. 도내 각 지자체들은 지역특성을 살리고, 주민들 친절등을 뒷받침하면 적잖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마케팅을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는 전략으로 가다듬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