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비정규직법 개정 무산 답답"

중산층 확대에 정책적 초점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1일 "우리 정치가'문제 해결의 장(場)'이 돼야 하는데 계속 대립이 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기획관은 이날 S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 'SBS전망대'에 출연, 전날 국회의 비정규직보호법 협상 결렬에 대해 "잘못된 법.제도 때문에 매일 수백명이든 수천명이든 수만명이든 해고돼야 하는 이런 사태를 국회가 뻔히 예측하면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주지 못한 데 대해 답답한 심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법 개정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통도 그만큼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국회에서 타협의 실마리가 풀리기를 기대한다"고밝혔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실용론'에 언급,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것이 우리사회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있다"고 말했다.

 

박 기획관은 "정책적으로 중간지대라고 할 수 있는 중산층과 서민을 두텁게 하는 게 우리 사회의 안정적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며 "정치적으로도 자꾸 양극단으로가고 있는 것을 모아내는 화합의 흐름을 만들겠다는 게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것이 이념적으로 보수와 진보 그 중간에 서겠다는 의미는 아니고,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고 하는 대한민국의 기본적인 가치를 지키면서 그 속에서정책적으로 유연성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박 기획관은 또 이 대통령이 최근 밝힌 '근원적 처방'과 관련, "사회통합이 되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정치적, 사회적 양극화에 경제위기까지 겹쳤다"면서 "이럴 때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 사회의 원심력보다는 구심력을 회복하는 것으로, 흔히 말하는 사회통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참모는 "이 대통령이 최근 정책자문교수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비서동 구내식당에서 청와대 직원들과 식사를 함께 하고, 때때로 외부에서 지인들과 비공식회동을 갖고 있는 것은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