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년 남은 민선 4기, 마무리 최선을

민선 4기 지방자치가 출범한지 벌써 3년이 지났다. 각 자치단체는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이제 남은 1년 동안, 내년 지방선거에 흔들림없이 업무를 잘 마무리하는 일이 남았다.

 

도내 자치단체장들은 주민들로부터 비교적 후한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일보가 지난 달 27-28일 실시한 주민여론조사 결과가 그렇다.

 

김완주 지사에 대해서는 설문 대상자의 71.7%가 '잘했다'고 응답했고 14개 시장·군수들도 임실과 무주를 제외하고 대체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는 자동응답전화조사(ARS)인데다, 남은 1년의 성과와 선거구도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또 여론조사 결과가 현직 단체장에게 우호적으로 나왔다 해서 주민들의 삶의 질이 나아졌느냐 하는 문제는 별개다.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자치단체장들은 다음 두가지를 유념했으면 한다.

 

첫째는 미진한 사업들을 마무리하는 일이다. 자치단체장들은 취임과 함께 많은 공약과 로드맵을 제시했다. 실행에 차질이 없는지 점검해야 할 것이다.

 

전북도의 경우, 이번 설문조사에서 주민들은 새만금사업을 진전시킨 일과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유치를 잘한 일로 꼽았다. 반면 민생경제 살리기와 사회복지 분야, 공항·항만 등 핵심인프라 사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부응해 김 지사는 2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간 균형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핵심을 정확히 파악했으나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단체장들이 현란한 구호들을 외치고 있으나 서민들의 생활은 날로 팍팍해지는 게 현실이다. 또 동부권 발전방안도 그동안 구두선에 그쳤다.

 

둘째는 단체장들이 내년 지방선거에 올인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내년 지방선거가 이제 1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입지자들은 정당 공천과 득표를 염두에 두고 활동해 온지 오래다.

 

현직 단체장들은 공천이나 주민 접촉 등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4년 내내 세금으로 선거운동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갈수록 지방선거 얘기가 화제가 되고 과열을 빚을 것이다. 행정이 자금과 조직점검에 쏠리고 공무원 줄 세우기가 횡행할까 우려된다.

 

자치단체장들은 남은 1년 동안 미흡한 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선거가 과열되지 않도록 앞장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