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기반으로 한 저가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은 최근 국제선 진출 조건이 완화됨에 따라 국제선 취항 준비에 나섰으며 전북도도 군산공항 확장이 10년가량 연기됨에 따라 대안으로 국제선 취항을 지원키로 했다.
도는 애초 활주로 추가 등을 통해 군산공항을 국제공항으로 확장할 계획이었으나 잠재 항공수요 부족으로 불가능하자 국내 하나(군산-제주)뿐인 노선을 중국과 일본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연말까지 이스타항공이 군산-김포 노선을 추가하고 중국과 일본의 주요 도시를 잇는 국제선 취항이 가능하도록 군산공항 계류장과 대합실을 늘려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는 한편 국제선 취항 타당성에 관한 용역을 진행키로 했다.
도는 이스타항공이 국제선을 취항해야 군산공항이 국토해양부의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포함돼 장기적으로 국제공항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있다.
이 항공사는 최근 '국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항공기와 인력을 충원키로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국제선 자격 조건인 '국내 1년 이상, 1만 회 이상 무사고 운항'조항이 폐지됨에 따라 연내 국제선 취항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조종사와 승무원, 정비사 등을 충원할 계획이다.
이처럼 전북도와 이스타항공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국제선 취항을 위한 준비가 빨라지면서 군산에서 외국을 잇는 노선은 연말께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 지방 국제공항 대부분이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어 일부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새만금산업단지가 분양되고 기업 유치가 가시화하는 2015년 이후에는 국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군산공항의 여객터미널 등을 우선 확충해 국제선을 취항한 뒤 장기적으로 국제공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