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엊그제 도와 시군 담당자, 전발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진상황 보고회를 연 결과 군산·완주·부안 같은 곳은 아직껏 종합계획도 수립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또 대부분 지역도 자체 사업비 확보와 민자유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중도에 사업 시행기관이 사업을 포기한 사례도 있었다.
올해 사업시행 2년째를 맞고 있는 '1시군 1프로젝트’는 오는 2020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모두 3조5920억원이 투입되는, 지역의 현안 사업들이다.
도내에서는 전주의 전통문화도시, 진안의 우수 한약재 유통지원시설, 고창의 북분자클러스터, 김제의 첨단 농기계클러스터, 순창의 장류산업밸리, 장수의 말 크로스컨트리 경관조성, 임실의 유가공산업기지, 남원의 연수관광지 등이 그러한 것들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별로 성장 유망한 사업을 특화함으로써 소득 및 고용창출과 연결시키고 나아가 브랜드가치를 높여 지역의 이미지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주목하는 것이다. 산학 연관효과도 거둘 수 있고, 지역의 이미지가 좋아진다면 판로확대와 기업유치, 관광객 유치 등 복합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수단으로 기능할 것이다.
이런 효과 때문에 선진 여러 나라들도 핵심적인 성장동력 사업을 육성해 왔고, 우리나라의 230개 자치단체 역시 서로 경쟁적으로 성장동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도 종합계획 하나 세우지 못하고,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중도 포기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전북도는 이 기회에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적시하고 충분한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사업별 책임제도 한 방편이 될 수 있다. 해당 시군도 이제부터는 시장 군수가 관심을 갖고 직접 독려해야 할 때다. 사업비 확보와 민자유치는 시장군수들이 발로 뛰어야 할 몫이다.
아울러 이런 특화사업은 한두명의 공무원에 맡겨두기 보다는 전문가 집단의 견해와 대안 제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이날 보고회에 전발연이 참석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향후 책임연구원들이 깊이 있는 관심을 갖고 대응한다면 사업선정과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