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가 대회 중반에 접어들었다.
지난 3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0일까지 여드레 동안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역대 가장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 2007년 첫 해부터 이 대회를 진두지휘해 온 김광호 조직위원장(68)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300여 명이 준, 42개 국에서 1100여 명이 방문했다"며 "최근 신종 플루, 경기 불황, 북한 핵 위협 등 악재에도 이만큼 온 것은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처음에는 '태권도와 문화를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무주 태권도공원을 세계인에게 알리고, 태권도 종주도 전북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이 행사를 구상한 김 위원장은 "이 대회는 엘리트 태권도가 아닌 생활 태권도가 중심"이라며 "일반 태권도 시합이었다면 8일 동안 열지도 않았을 테고, 전주 한옥마을, 새만금 방조제 등 도내 관광 명소를 둘러보거나, 비보이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마련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권도공원이 조성되더라도 선수들이 무주에서 훈련만 하고, 돈은 애먼 대전이나 충남 등에 가서 쓰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 대회의 거점을 전주와 무주 두 곳에 둔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던 배경으로 전북 출신 태권도인을 꼽았다. 그는 "세계 각국에 나가 있는 태권도 사범 중 전북 출신이 40% 이상일 것"이라며 "그분들이 애정을 갖고 도와주지 않았다면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 지역을 찾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온 관장이 그 나라에서 1년간 태권도를 지도해 줄 사범을 보내 달라고 제의해 왔습니다. 조직위원회는 태권도를 매개로 안과 밖을 지속적으로 엮고, 연결해 주는 구실을 할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세계적 관광 명소가 된 중국 소림사를 예로 들며 "무주 태권도공원도 일반 관광객이 돈을 내고라도 찾는 곳이어야 한다"며 "이 대회를 통해 무주 태권도공원이 명실상부한 '태권도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우리 기업인들이 해외에 나가서 '전북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원이 완공되는 2012년에는 지자체의 힘을 빌리지 않고, 조직위원회에서 자립적으로 대회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