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아리랑' 익산교육청 어머니합창단 대상

전북여협 '제10회 전북여성합창대회' 19개 팀 참가

김제시 노인대학 '늘푸른합창단' 공연 모습. (desk@jjan.kr)

뽀글뽀글 파마머리 어르신들이 뒤뚱뒤뚱 무대에 섰다. 진분홍 블라우스에 스카프까지 한껏 멋을 낸 김제시 노인대학 늘푸른합창단이 선물한 곡은 보헤미아 민요 '목장길 따라'. '스타도라 스타도라' 가사가 입에 붙지 않아 웃음을 연발하기도 했지만, 흥에 겨운 하모니에 객석은 들썩들썩했다.

 

곧이어 등장한 분홍 드레스를 입은 공주님들. 캄보디아, 태국, 중국, 필리핀 이주 여성들로 구성된 다문화어울림합창단은'내 사랑 그대여'로 사랑의 세레나데에 이어 가수 인순이씨의 '거위의 꿈'으로 갈무리했다. 유일한 남성 반주자에 반짝이는 무대의상 지휘자로 주목을 모은 이들의 얼굴엔 웃음이 떠나가질 않았다.

 

8일 오후 1시30분부터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전북여성단체협의회(회장 강원자)의'제10회 전북여성합창대회'. 총 19개 팀이 참가한 이번 합창대회 대상은 '상주 아리랑'을 부른 전북익산교육청 어머니합창단에 돌아갔다.

 

특히 올해는 실버팀과 청·장년팀으로 나뉘어 선발, 실버세대들의 가슴 뭉클한 무대가 큰 호응을 얻었다.

 

청·장년팀의 금상은 익산궁동초등학교 어머니합창단, 은상은 단풍미인합창단, 동상은 고창모양합창단, 임실군 여성합창단, 장려상은 다문화가정 희망합창단, 순창 여성합창단, 실버 으뜸상은 행복한 여성합창단, 실버 장려상은 김제시 노인대학 늘푸른합창단, 참사랑어머니합창단이 수상했다.

 

강원자 전북여협 회장은"합창은 화합과 상생의 아름다운 결정체"라며 "여성들의 소망을 엮어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명관 전주향토주부학교 교장(69), 행복한 가정 만들기에 앞장서왔던 유기호 익산 왕궁 중부교회 목사(62·익산) , 엄익준씨(45·전북도청 근무)가 '훌륭한 남성상'을 수상했으며, 5남매와 단란한 가정을 꾸린 김현주씨와 다문화가정인 요시아라 사유리씨, 이영자씨 가정에 '행복한 가정상'이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