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가 도시브랜드 사업을 일찍 시작한 편은 아니지만, 현재 체계적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전주가 지켜온 전통과 역사에 서구적인 미를 더한다면 전주가 가장 아름답고 매력있는 도시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전주의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개발한 것을 계기로 전주시와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8일 전주를 방문한 한국디자인진흥원 김현태 원장(55)은 "많은 지자체들이 도시에 디자인 개념을 넣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전주야말로 디자인 개념을 도입할 수 있는 소재가 풍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주가 새롭게 내놓은 도시브랜드는 아이디어도 참신하지만, 마치 작은 꽃이 점점 크게 피어나는 것 같아 세계로 뻗어가는 도시로서의 발전을 기대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디자인이 세계 10위권 안에 든다고 하지만, 아직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도 없고 우리 정부나 국민도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핸드폰을 살 때 기능 보다는 디자인을 중시하고, 특산품 판매하는 박스 하나에도 디자인 개념이 들어가는 걸 보면 세계가 디자인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디자인은 감성에 가 닿는 것으로, 곧 삶의 질 향상이죠."
김원장은 "창의적 요소인 디자인이 한 국가 및 기업을 이끌어 나가는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며 "지역을 알리는 데 있어서도 브랜드 관리나 디자인 개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희 진흥원 역시 디자인시대를 맞아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세계적인 디자인전문회사와 디자이너를 발굴·육성하는 데에도 힘을 쏟겠습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 무역위원회 무역조사실장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등을 지낸 김원장은 지난 4월 취임, 디자인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지원업무를 축소하고 정책개발기능 및 조사·연구 기능을 강화시키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 김원장은 "이제 디자인이 국가 성장동력의 중요한 역할을 할 때"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