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진안蔘 세계진출 교두보

군·클러스터사업단, 6억여원 들여 전시판매장 개설 추진

진안군이 '진안蔘'의 마케팅 전략 확대를 위해 홍콩에 가칭 '진안홍삼(주)'를 설립하는 계획안을 추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이번 해외 판매장 개설 계획이 성공리에 진행되면 진안 인삼의 부가가치 창출로 인한 소득향상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촉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진안군과 홍삼·한방클러스터사업단이 14일 의원간담회를 통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오는 9월까지 6억6750만원의 예산을 들여 홍콩과 서울 2개소에 해외 및 국내 대도시 판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상지 선정차 홍콩과 태국, 서울 등 3개소의 현지를 탐방한 클러스터사업단 측은 우선 1일 5만 여명이 왕래하는 최적의 상권인 홍콩의 'Wing Lok Street' 거리를 대상지로 낙점했다.

 

클러스터사업단은 이에 따라 30년 째 홍콩에 거주하는 현지 책임자인 김모씨(58·익산출신·전 신라식품 공사대표·)와 3차례에 걸친 교환협의를 통해 판매장 운영에 적극 참여할 의사를 이끌어냈다.

 

해외 판매장 개설·운영에 필요한 예산(3억2750만원) 절반 이상을 이미 자체 이사회를 통해 확보한 클러스터사업단은 나머지 추경예산만 승인받으면 사업진행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클러스터사업단은 매장규모(1층 140㎡)와 연간 매출액(20억원)까지 계상해 놓은 상황이며, 물색중인 최종 입점지가 확정되는대로 현지 법인 설립과 계약서 작성 등 법적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하지만 성공 여하는 위치와 책임자 선정문제 외에도 한정 투자기간인 6개월이 지난 후 지속가능한 현실적인 운영이 가능하냐에 달려있다는게 중론이다.

 

관건이 될 이 문제와 관련, 진안군의회 모 의원은 "상호 계약 체결에 있어 진안蔘만 포장·판매되도록 법적인 안전망을 구축, 판매 저조로 용두사미에 그친 서울 안테나숍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삼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홍콩은 무 관세속에 연간 1조5000억원 규모의 인삼을 수입해 이 중 20%를 재수출하고 있으며, 한국 인삼수입은 2007년의 경우 전체의 18%(2747억)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