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한 신혼여행 너무 즐거웠어요"
결혼 10년만에 지난달 늦깎이 결혼식을 올린 필리핀 출신 릴리벳씨(진안읍·34)가 다문화가족 행복투어를 다녀와서 환한 웃음을 지었다.
진안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한규성)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1박2일간의 일정으로 다문화가족 16세대 40명이 참여한 문화체험행사를 실시했다.
다문화가족들은 이번 여행동안 유구한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담겨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역사의 아픈 기록을 알 수 있는 전쟁기념관, 그리고 가장 한국적인 궁중 문화인 경복궁을 찾아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또 한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이주여성들이 뽑은 용인 에버랜드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동행한 남편들도 가족들과 함께 누리는 모처럼의 휴식에 여유로운 웃음을 보였으며 함께 한 다른 가족들과도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번에 실시한 행복투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서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국내 여행기회를 제공하는 '2009 복지관광 공모사업'에 선정, 여행경비를 지원받아 이뤄졌다.
한규성 센터장은 "여행을 통해 작은 행복을 쌓은 다문화가족 여행처럼 많은 가족들이 삶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꾸준히 전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