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허리를 휘감는 안개 사이로 고개를 치켜 든 해바라기가 잔잔한 호수사이로 커다란 꽃망울을 탐스럽게 피우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행인들의 마음을 매료시키고 있는 진앙지는 지난 봄, 샛 노란 유채꽃을 피웠던 용담호 주변 꽃동산.
현재 4.5ha 규모의 꽃동산에 만개한 해바라기는 제 때도 모른채 성급하게 꽃을 피운 주변의 코스모스와 한 데 어울려 한 편의 '풍경화'를 연상케 하고 있다.
이달 초에 개화 한 꽃동산의 해바라기는 7월 말까지 그 화려한 자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석근 용담면장은 "해바라기 꽃이 속살을 한껏 찌울 즈음인 8월 초에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해바라기 씨 수확체험'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