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사무관급이상 인사 왜 늦어지나

공석된 군의회 사무과장 문제 안 풀려…예정일도 불투명 해석 분분

부안군이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사무관급 이상 4명의 승진예정자를 발표해 놓고도 수일째 인사를 단행하지 못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은 다면평가를 거쳐 지난 13일 인사위원회를 개최, 서기급관 1명과 사무관급 3명 등 사무관급 이상 승진예정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곧바로 사무관급 이상 인사에 이어 후속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군안팎의 전망을 낳았다.

 

그러나 다른 시군과 달리 16일까지도 인사가 단행되지 않고 있고 예정일도 불투명한 상태여서 이를 두고 해석들이 분분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북도 사무관급이상 인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지만 부안군에는 전북도로 전출될 사무관 1명만 있을뿐 전입될 사무관이 이번에 없기 때문에 전북도 인사와 연관성이 적어 보인다.

 

공석이 된 군의회 의회 사무과장 문제가 풀리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방자치법 제 91조 2항에 따르면 의회사무 직원은 의회의장의 추천을 받아 임명하게 되어 있는데 군의회에서 추천명단을 공식적으로 내놓지 않고 있어 집행부에서 인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

 

이는 최근 군수와 군의회의장 사이에 난기류가 형성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풀이는 최근 발표된 사무관급 승진예정자에서 의회에 대한 배려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에 대한 서운함을 군의회의장이 집행부 최고 인사권자에게 드러내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한편 하반기 정기인사가 계속 늦어질 경우 책임자가 공석된 주요부서 업무 공백 및 일손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직원들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어 집행부와 의회 책임자간 원만한 조율을 통한 인사가 조속히 단행돼야 할 것으로 촉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