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MBC에 따르면 표준FM 95.9㎒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매일 오후 8시10분)에서 5분 동안 진행되는 양념 코너 '3김 퀴즈'의 정답 응모 등으로 등록된 게시글이 지난 15일 라디오 프로그램에선 처음으로 300만 건을 돌파했다.
지난 2002년 4월부터 시작된 3김 퀴즈는 진행자 최양락과 배칠수가 성대모사로 분한 3김(김영삼ㆍ김대중ㆍ김종필)이 옥신각신 연방 실수를 저지르며 시사 문제를 푸는 풍자 프로그램이다.
16일 방송분에선 "은혜와 은총, 무상의 선물이란 뜻으로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원뜻을 확대해 사회과학의 개념으로 확립시킨 이 용어는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배칠수(김영삼역)는 "쉽지 않지만 난 알지. 돈!", 최양락(김종필역)는 "으이구, 그저 돈돈돈! 정답은 뽀대!", 배칠수(김대중역)는 "뽀대가 뭐야, 뽀대가. 정답은 에… 리더십?"이라고 답한다.
이들은 정답인 '카리스마' 근처까진 가지만 "땡"이란 날카로운 실로폰 소리와 함께 번번이 정답이란 고지 등반에 좌절한다. 한번도 정답을 맞춘 적이 없다.
제작진은 "일반 사연 코너가 아니라 퀴즈 형식인데다 퀴즈를 통해 정치 풍자와 웃음을 전달한다는 내용과 감칠맛 나게 성대모사를 잘해준 연기자들 덕분인 것 같다"며 "300만건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프로그램의 다른 코너인 '대충토론'에서 '왜 3김 퀴즈인가'를 다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