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언론노조 전북지역협의회 김병헌 회장

전국언론노조 3차 총파업 결의대회 참석 "미디어법 개정 보수세력 입맛 맞추기…원천무효"

"국회 본회의에 직권상정돼 통과된 미디어법은 원천 무효입니다. 미디어법 개정은 보수 세력의 입맛에 맞는 언론을 만들고자 추진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미디어법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특정 거대 신문이나 대기업이 방송시장에 진출해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방송을 만들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방송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거대 신문들의 논지가 대개 수도권 집중 논리에, 1% 부자들의 목소리인데 그 곳에 지역이 있겠습니까?"

 

2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제3차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여하고 있는 언론노조 전북지역협의회 김병헌 회장(50)은 미디어법 통과에 대해 "한나라당이 민생법안도 아닌 미디어법을 원만하게 합의 처리하려는 노력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은 분명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방송 3사의 지상파 독과점을 막고 미디어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미디어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한나라당 주장은 언뜻 봐서는 일리가 있어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실질적으로 지상파 방송 3사의 시장 점유율이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으며, 방송 광고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 보다는 오히려 현재 일자리 마저 줄어드는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김회장은 "미디어법은 결과적으로 공멸하자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특히 지역 미디어시장은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싸움"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법 직권상정을 놓고 국민의 70%가 반대했으며, 국민의 60%는 미디어법이 악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디어법과 관련해 국회의원 상당수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국민들 입장에서는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지역민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미디어법 국회 통과를 무효로 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회장은 "국민의 3분의 2가 우리를 지지해 주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23일 오후 7시 전주오거리 광장에서 열리는 '조중동 방송 반대, 재벌방송 반대, 언론악법 폐기를 위한 시민언론문화제'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