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55세 이상 시민 가운데 최근 진료기록이 있는 410명을 전화·면접 조사한 결과, 월평균 3만원 미만의 의료비를 지출하는 비율이 평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 가운데 42.0%, 하지 않는 사람 중에서는 25.0%로 집계됐다.
반면 월평균 10만원 이상의 의료비를 쓰는 비율은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이 18.2%로, 운동을 하지 않는 응답자(25.5%)보다 적었다.
전체 조사 대상자 가운데 평소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은 70.5%였으며, 이들의 주요 운동 종목은 걷기 43.0%, 구기 12.4%, 등산 10.7%, 체조·댄스 1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시간 없음'(34.5%), '건강 나쁨'(22.0%), '경제적 이유'(8.6%) 등을 꼽았다.
연구원의 노은이 위원은 "시내 의료비 중 65세 이상이 쓰는 비중이 2002년 19.5%에서 지난해 31.2%로 늘었다"며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증가는 사회경제적 비용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노인들이 규칙적인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노 위원은 또 "이를 위해 지역사회내 공공시설에서 노인 이용 공간을 확보하고 수요가 많은 스포츠 종목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한편 민간 체육시설을 이용할 때 비용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