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유물전시관 국립 승격위해 시민운동으로 연결해야"

마당 '익산, 백제문화의 중심을 꿈꾸다' 수요포럼

익산미륵사지유물전시관 국립 승격을 위한 정치 쟁점화 보다는 시민들이 문화적 가치를 알 수 있도록 교육시키고, 이를 시민운동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오후 7시30분 전주 한옥마을에서 '익산, 백제문화의 중심을 꿈꾸다'를 주제로 열린'마당 수요포럼'에서 최완규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장은 "익산이 공주·부여에 비해 잘 나뉘어진 도성체계가 보존돼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가치가 있다"며 "지금까지 학술대회를 이끌어왔던 학계와 전문가가 앞장서고, 시민들도 참여하는 학술대회를 준비해 그 외연을 넓혀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소장은 이어 "익산역사지구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선정을 강조하는 것도 시민들의 구체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홍성덕 전북대 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전주 한옥마을을 예로 들면서 "시민들과 학자들이 전통문화중심도시를 만들고, 이끌어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익산도 정치 쟁점화하기 보다는 시민운동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기상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사리장엄에 관한 역사적 가치를 시민들에게 교육시켜서, 그것을 정책에 반영시키는 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며"'내셔널 트러스트(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이나 기부를 통해 보존가치가 있는 문화자산을 확보해 시민주도로 보전·관리하는 방식)'로 추진하는 것도 고민해 볼 일"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