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은 26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케임브리지셔주 피터버러 '런던 로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피터버러 유나이티드 FC(2부리그)와 친선경기에 1-3으로 앞서던 후반 15분 교체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고, 팀은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설기현은 풀럼의 5차례 프리시즌 매치에 모두 출전해 4경기를 풀타임 출전하고 한 차례 교체출전 하면서 2009-2010 시즌 풀럼의 선발 요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로이 호지슨 감독은 이날 보비 자모라와 에릭 네블란트를 투톱으로 졸탄 게라와 클린트 뎀프시를 좌우 날개에 배치한 4-4-2 전술로 나섰다.
전반 22분 뎀프시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풀럼은 전반 35분 네블란트의 패스를 받은 자모라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자모라는 전반 종료 직전 또 한 골을 추가했다.
피터버러가 후반 9분 애런 맥린의 추격골을 터트리자 풀럼은 후반 15분 뎀프시 대신 설기현을 투입하면서 공격 전술에 변화를 줬다.
설기현은 후반 25분 게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볼을 네블란트에게 살짝 흘려주는 지능적인 플레이로 슛 기회를 만들어냈고, 후반 33분에 시도한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하지만 후반에 6명을 교체한 풀럼은 조직력이 흐트러지면서 후반 40분과 42분 피터버러의 조지 보이드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3-3으로 비겼다.
한편 프리시즌 매치에서 2승2무1패를 기록한 풀럼은 오는 31일 새벽 3시 FK베트라(리투아니아)와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