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는 종잡을 수 없습니다. 딸과 함께 나들이에 나섰던 아버지는 갑작스레 쏟아진 비에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아가야, 시원하지”. 그렇게 위안을 삼지만,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해 딸에게 미안합니다. 서로 꼭 안고 뛰는 모습에서 부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딸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빨리 비를 피해야겠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정헌규(전주시 금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