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경쟁 출품작이었던 조경덕 감독의'섹스 볼란티어(sex volunteer): 공공연한 비밀 첫 번째 이야기'가 '2009 몬트리올 영화제(포커스 온 월드시네마 부문)'에 초청됐다.
'섹스 볼란티어'는 암암리에 이뤄지는 성 자원봉사자와의 인터뷰와 장시간 현장 취재를 통해 중증 장애인과 성관계를 하는 여대생 이야기. 장애인의 성(性)을 정면으로 다룬 데다 실제와 허구가 뒤섞인 페이크 다큐(fake docu) 형식을 빌려 초반부터 화제를 몰고 왔다.
조 감독은 "4년 만에 초청받은 한국영화라 현재로선 얼떨떨하다"며 "국내에서 개봉조차 안 돼고 있어 대안공간에서라도 시사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애인 성에 관한 인식은 외국도 여전히 보수적인 면이 많기 때문에 장애인 인권에 관한 고민거리를 던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몬트리올 영화제'는 세계 8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로 국제영화제작자연맹으로부터 공인받은 북아메리카 경쟁영화제. 8월27일 개막하는 이번 영화제에 한국영화가 초청받은 것은 4년 만이다.